개인적으로 어떤 사람 또는 일에 강한 애착을 품고 있다는 말은, 다른 데 관심을 기울이는 순간에도 그 사람이나 그 일이 항상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과 떨어지는 것을 잠시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 진정으로 헌신한 사람이라면 그분과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는 일, 그분과 그분이 주시는 은혜의 보살핌을 받는 일 그리고 그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결코 일시적인 것으로 여길 수 없을 것입니다.
"나는 매시간 당신이 필요하오니 나는 항상 그의 사랑 안에 거하네."
이 찬송 가사는 생명과 진리가 담긴 언어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사람들이 날마다 기뻐하리니."
이것은 신성한 능력의 고백입니다. 신앙인은 그리스도가 없으면 한순간도 지탱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 헌신한 사람은 그분의 사랑과 뜻 안에 항상 거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 무엇에도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아침 경건시간의 중요한 점이자 행복이며, 또한 참된 목적입니다.
목표가 분명할수록, 우리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들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침 경건시간을 다음과 같은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하루를 온전히 그리스도와 함께 보낼 것이고 여기에 방해가 되는 일은 조금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하루의 성공이 골방에서 그분을 찾고 발견하고 붙잡는, 분명하고 능력 있는 신앙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묵상과 기도와 말씀은 항상 이러한 목적을 뒷받침하고 돕기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관계는 이 아침시간에 늘 새로워지고 또한 굳게 강화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있을 법한 여러 가지 염려와 기쁨, 유혹 등과 더불어 앞날에 대한 생각이 조용한 경건 시간의 안식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조금도 손해가 되는 일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의 목적은 우리 속에 그리스도의 인격을 형성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가장 평범한 생활 가운데서 그분의 인격과 성품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과 뜻이 우리를 압도한다면 사람들과의 대화, 관계, 그리고 일 속에서 그분의 마음과 뜻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제 2의 본성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목표가 너무 높거나 어려워 보이고, 또한 개인기도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은 것처럼 생각될지라도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 드린 시간은 곧 넘치도록 보상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곧 더욱 새로워진 각오와 믿음을 가지고 성경과 기도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아침 경건 시간이 당일에 효력을 발휘하게 되면 다음날 첫 30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더욱 새로운 의미와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 「골방에서 만나는 하나님」, 앤드류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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